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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 별세. 게임업계 애도의 물결.

by 순간순간 2022. 3. 2.

세계최초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넥슨에 안긴 고 김정주 NXC대표는 1986년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 재학 중이던 1988년 일본항공의 장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면서 일본 게임산업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울증.. 황망한 소식

자서전 '플레이'에서도 '닌텐도를 뛰어넘는 게임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다짐하며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박사 과정 중이던 1994년 대학 동기 송재경과 함께 넥슨을 공동 창업한 김정주 창업자는 넥슨 설립 이후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흥행 게임을 잇달아 만들어 내면서 넥슨을 한국 대표 게임사로 끌어올렸다. 

그런 그가 지난달 (2월)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NXC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면서 고 김정주 창업자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게임업계의 애도의 메세지

김택진 엔씨소프트대표는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 라고 동업자이자 친구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서울대 공대 선후배 사이인 두사람은 2012년 두사람이 의기투합한 결과로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김택진 대표는 이무렵 '두 회사가 합쳐서 한국 게임산업을 위한 좋은 M&A를 추진하려고 했다. 게임 산업을 위해 두 회사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사의 사업은 이렇다 할 상승효과를 내지 못했고, 지분 인수 3년 만인 2015년 넥슨이 엑씨소프트 지분을 모두 매각했습니다. 

이정헌 현 넥슨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구성원을 다독이기에 나섰습니다. 

'넥슨의 창업주이자 저의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김정주 사장님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며 "그래서인지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으며,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아가는 것에 진심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며 "저와 넥슨의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게임 창립 멤버이자 국내 온라인게임 1세대 기업인인 카카오 남궁훈 대표도 '업계의 슬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엔픽셀 배봉건 대표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 가시어 영면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평소에 제일 존경하는 분께서 이런 일을 그것도 타지에서 겪게 되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안타깝습니다. 너무 슬릅니다. 모든 게임인들 다 힘든시기인데, 잘 이겨내시길..'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회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게임산업에 큰 업적을 남기고 고인의 명복과 안식을 빕니다'라고 올렸고,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3년 넘게 약을 먹고 있는데... 너무 안타깝네요'라고 추모글을 게시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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