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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어령 선생이 후회한 한 가지. '나는 실패한 삶을 살았다'

by 순간순간 2022. 2. 27.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 석좌교수가 26일 별세했다. 

고인은 평생 '우리시대 최고의 지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그는 생전 스스로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평가했다.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다. 그래서 외로웠다.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것.'이라고 인터뷰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회고했다. 

'성공한 인생을 사셨다고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남들이 보는 이 아무개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보는데, 나는 사실상 겸손이 아니라 실패한 삶을 살았구나. 그거를 느낀다."
"세속적인 문필가로 교수로, 장관으로 활동했으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실패한 삶을 살았다. 겸손이 아니다. 나는 실패했다. 그것을 항상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내게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내 삶은 실패했다. 혼자서 나의 그림자만 보고 달려왔던 삶이다. 동행자 없이 숨 가쁘게 여기까지 달려왔다. 더러는 동행자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경쟁자였다."
고 이어령 교수는 1933년 충남 아산시에서 출생. 생전 문학평론가, 소설가, 수필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약하며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이자 한국의 대표적 석학으로 불렸다.

이 교수는 1956년 '문학예술'에 '현대시의 환위와 한계', '비유법논고(攷)'가 추천돼 등단했다. 같은 해 문단 원로의 권위 의식을 질타한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뒤 평생을 교수로 살았으며, 경향신문 등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노태우 정부 당시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을 역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을 설립했다.

이 교수는 문화예술상(1979), 체육훈장맹호장(1989), 일본문화디자인대상(1992), 대한민국녹조훈장(1992), 대한민국 예술원상(2003), 3·1문화상 예술상(2007), 자랑스러운 이화인상(2011), 소충사선문화상 특별상(2011) 등을 받았다.

그는 2017년 암을 선고받아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치료를 중단하고 "죽음이 목전에 와도 글을 쓰겠다"며 마지막 집필에 몰두해왔다.

 

이어령 교수는 성공한 삶은 주변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되돌아 본것 같습니다. 나만 성공하여 돋보이게되면 결국 주변엔 나를 쫓아오는 경쟁자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을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결국은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사는 삶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성공할 수 있지만, 결국은 또다른 성공을 위한 희생양이 되거나 경쟁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으셨던것 같습니다. 

주변을 한번이라도 배려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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